가능한 변화들
감독: 민병국
출연: 정찬, 김유석, 윤지혜, 신소미
등급: 18세 이상 관람가
개봉: 3월 18일
헤드 카피
내가 세상에게 꿈꾸는 것, 세상이 나에게 꿈꾸는 것
스토리
영화를 보기 전에
<가능한 변화들>은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소개된 이후 국내 개봉이 확정 되기도 전에 제26회 모스크바 국제영화제와 제57회 로카르노 국제영화제, 2004년 비엔나 국제영화제등에 초청을 받아 화제가 되었다. 특히 지난해 10월 31일 폐막한 제17회 동경국제영화제에서는 비 경쟁부문인 '아시아의 바람(Winds of Asia)' 섹션에 초청되어 최우수 아시아 영화상(Best Asian Film Award)을 수상하는 등의 결실을 얻었다. 또한 개봉을 앞두고 영화진흥위원회의 ‘2004년 예술 영화 마케팅 지원작품’으로도 선정되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가능한 변화들>의 민병국 감독은 1996년 소위 잘 나가는 대기업을 그만두고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구상해 3년 동안 쓴 작품으로 2001년 문화일보 신춘문예 시나리오 부문에 당선되었다. 그 후 2년 여의 제작과정을 거쳐 전주국제영화제에서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인 것이다.
놓치지 말 것
드높고 푸른 하늘을 유영하듯 시작하는 이 영화는 홍상수식 리얼리즘과 닮아있다. 지리멸렬한 삶 속에서, 지리멸렬한 인간성으로 순간순간을 살아내는 문호와 종규역의 정찬과 김유석은 쉴 새 없이 섹스를 하고 자신들의 치부를 드러내기를 마다하지 않는다. “인간의 내면적 변화에 회의적이긴 하지만 그 가능성에 대한 동경으로부터 출발했다”고 연출의도를 밝힌 민병국 감독. 블루와 레드라는 미묘한 화면톤의 변화로 가시적이지는 않지만 미묘한 주인공들의 내면적 보여주며 '인간은 아무리 노력해도 자기 기질의 1%도 변화시키지 못한다'는 진리를 영화적으로 구현하고 있다. 무엇보다 절름발이 연구원 종규역을 맡은 김유석의 연기는 내 안의 가장 추악한 인간성을 만천하에 드러내는 듯한 불편함 때문에 두통이 일어날 정도의 호연을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GOOD: 자연주의에 가까운 영상체로 국내에 또하나의 괴물 감독 탄생을 알리다!
BAD: 자신의 첫 시나리오로 첫 영화를 만든 감독, 영화에 농락당하다.
![](http://www.joycine.com/pics/2005/3/preview_9062.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