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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요타사의 알리온이 강세를 보일 예정이다. 같은 조건의 국산 아반떼와 비교할 때 같은 세금 조건이라면 알리온이 17만원 저렴하고 연비도 30%나 좋아 한국시장에 가격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더구나 천만원대 후반 준중형도 가능하다고 하니 도요타의 경쟁력은 그 끝을 가늠할 수 없다.

그러나 내가 정작 놀라는 것은 알리온 그 자체가 아니라. 알리온을 생산한 도요타의 경쟁력이다. 도요타는 독특한 'Just It Time(JIT)' 기법으로 협력업체로터 납품받는 부품 재고를 최소화한다. 재고 부담을 낮추니 자연이 가격을 낮출 수 있다.

여기에 도요타는 도요티즘으로 상징되는 탄탄한 노사관계를 가지고 있다. 남들 구조조정한다고 직원들을 대량해고 할 때, 도요타는 단 한 명도 해고하지 않았다. 노동자들도 탄력적인 임금체계등 회사측의 경영에 간섭보다 도움을 주는 협력시스템을 구축했다. '종업원을 해고 하려면 경영진이 먼저 할복하라'는 오쿠다 히로시 전 회장의 발언처럼 고용안정과 증진을 기업경영의 모토로 삼는다.

직원들이 오래 근속하니 자연히 기술 숙련도도 최고다. 대량해고 방식의 구조조정으로 당장은 적자를 면할지 모르나 숙련공을 퇴출하는 우를 범하므로써 중장기적 기술경쟁력은 오히려 저하된다.

도요타는 이같은 노사관계와 경영기법등으로 작년에 세계최대 자동차 회사인 GM을 물리치고 판매 1위를 달렸다. 일본에서도 판매와 이익률 1위의 기업이 되었다. 세계 도처에 도요타 자동차가 굴러다니지 않은 곳이 없게 되었고 마침내 한국시장 공략의 조건을 갖춘 것이다.

도요타의 알리온, 그저 값싸고 좋은 차일 뿐만 아니라 한국 자동차업계의 위협이 되는 자동차다. '안전빵'으로 인식해온 국내 자동차시장이 한미FTA로 인해 미국자동차의 공략대상이 될 뿐 아니라 그보다 훨씬 경쟁력이 있는 도요타의 먹잇감이 될 처지에 놓였다.

알리온의 상륙은 우리 자동차업계가 세계시장에서 경쟁을 피할 수 없는 도요타와의 전면전이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적신호다. 물론 지금은 국내 소비자들의 애국심에 호소하는 따위의 방식은 한참 덜 떨어진 방식이란 점도 아울러 새겨두어야 한다.

/김석수 기자


덧붙이는 글
<김석수의 시사데이트> http://blog.daum.net/kss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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