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행운의 8강을 꿈꾸던 '태권 파이터' 박용수(26)가 경기 시작 54초만에 무너졌다.

박용수는 29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제 1체육관에서 열린 'K-1 월드그랑프리 2007 서울대회 파이널 16' 6번째 경기에서 제롬 르 밴너(35, 프랑스)에 1라운드 54초만에 KO패 했다.

박용수의 8강 진출의 꿈이 깨진 시간은 1분도 걸리지 않았다.

박용수는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오른발 찍기 공격을 퍼부으며 밴너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특유의 빠른 발놀림으로 링 사이드를 돌며 밴너를 괴롭혔다.

그러나 역부족이었다.

박용수는 왼발 로킥 공격에 나서던 순간 밴너가 휘두른 라이트 한 방에 곧바로 바닥에 넘어졌다. 결국 박용수는 심판의 10번 카운트를 세는 동안에도 제대로 서지 못했다. 경기시작 54초만의 KO패.

이번 대결은 박용수의 적극적인 요청에 의해 성사됐다.

당초 랜디 김과의 오프닝 파이트 경기를 앞두고 있었다. 밴너 역시 루슬란 카라에프(러시아)와의 대결이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다니가와 사다하루 FEG 총괄프로듀서가 28일 오후 서울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 하모니볼룸에서 열린 'K-1 월드그랑프리 2007 서울대회 파이널 16' 공식 기자회견장에서 카라에프의 경기 불참을 통보했다.

그러자 박용수는 "내가 카라에프의 빈자리를 메우고 싶다"고 공개적으로 밴너에게 도전장을 내밀었고 다니가와 프로듀서도 이를 받아들이며 전격 맞대결이 성사됐다.

당초 FEG측은 박용수가 승리할 경우 8강전 리저브 매치에 출전시키기로 했다. 그러나 이를 변경해 박용수에게도 본선 진출권을 주기로 결정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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